北, 오늘 당대회 열까…김정은의 ‘입’ 주목

김미경 기자I 2021.01.04 00:00:00

신년사 건너뛴 김정은 당대회 주목
신년 구상 및 새 전략 노선 구체화할 듯
남북대화 제의 등 유화메시지 가능성
김여정 새로운 지위 임명 여부도 관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노동당 제8차 대회 개최 시기를 ‘1월 초순’으로 공표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 구상이 조만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이 새해 첫날 신년사 대신 연하장 성격의 간략한 친필 서한만 공개한 만큼, 곧 있을 당 대회에서 새로운 국가 기조와 대미·대남 노선의 윤곽을 밝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개최 시점은 초미의 관심사다. 북한은 지난해 연말 각급 당 대표들이 평양에 모였다며 당 대회 임박을 알렸지만, 3일 현재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0월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행사에 참석해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대북 전문가들은 당 대회 개막일로 4일 개최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정보 당국도 4∼5일을 유력한 시점으로 보고, 나흘가량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새해 첫날에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경축 행사로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고, 주말이 지난 뒤 당 대회 주목도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1월8일 김 위원장의 생일을 감안해 7일 당 대회 진행 후 각종 경축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당대회는 국가 운영 청사진을 가늠할 수 있는 최고 의사 결정기구이자, 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다. 당의 주요 노선과 정책 방향 등이 여기에서 결정된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당대회 개최 소식은 전하지 않은 채 분위기 조성에만 몰두하는 모양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를 통해 “이 땅의 천만 아들딸들이 조국 번영의 새로운 이정표, 필승의 투쟁방략이 제시되게 될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장으로 끝없이 마음 달리는 격동의 시각”이라며 당대회가 아직 개최 전임을 시사했다.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당대회가 새해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에서다. 김 위원장은 ‘자력갱생’ 기조 아래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2021~2025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일 출범할 조 바이든 미국 차기 행정부에 대해서도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어 북한의 첫 대미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또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게 새로운 지위가 부여될지도 관심이다. 권력 핵심인 정치국 위원에 진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2017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발탁된 김 부부장이 정치국 위원에 진입하면 명실상부한 북한 권력 2인자에 오르는 셈이다.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을 거부해온 김 위원장이 분위기 전환을 시도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일부는 “남북대화 제의 등 대남 메시지 발신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 새 행정부를 의식한 온건 기조의 대외 메시지 전달 및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제8차 당대회 개최에 관심이 쏠린 3일 오후 경기 파주시 파평산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이 적막감이 돌고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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