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100 서베이]④"달러 1050원에 사서 1200원에 팔아라"

김인경 기자I 2021.01.04 06:00:30

은행·증권·보험 등 PB 100명 대상 설문조사
연말 환율도 1050~1100원 머물겠지만 더떨어지면 '당국개입'
수시입출금 통장 만들어 적립식 매수 추천
"안전자산 성격, 포트폴리오 구성에 필수"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달러 자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프라이빗뱅커(PB) 100명 중 40명은 올해 말에도 원·달러 환율은 현재 수준인 1050~1100원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1명은 1100~1150원까지 소폭 오를 것이라 내다봤다. 1150~1200원까지 오르거나 1200원 이상을 넘길 것이라 본 PB는 각각 4명과 1명뿐이었다.

지난해는 달러 시장은 요동을 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의 당선 등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달러는 코로나19의 영향력이 가장 크던 지난해 3월에는 무려 1296.0원까지 오르며 1300원 목전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우려가 완화하고 미국 정부가 대대적인 돈풀기에 나서자 1100원선까지 밀렸다. 현재는 1080~109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PB들은 미국이 여전히 돈 풀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달러 가치가 오르진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그렇다고 달러 가치가 계속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PB들의 예상이다. 수출과 직결되는 환율이 1050원 이하로 내려갈 경우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지금 수준에서 조금씩 조금씩 달러를 사들이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100명의 PB 중에서 59명은 달러가 1000~1050원 이하 구간으로 내려올 때, 29명은 현재 수준인 1050~1100원일 때 적립식으로 달러 매수를 추천했다.

김영호 하나은행 클럽1 PB센터장은 “달러를 분할매입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내 안전자산 비중 확대라는 차원에서 필요하다”면서 “시장이 조금이라도 요동을 치면 달러는 ‘안전자산’이라는 성격 탓에 수급과 상관없이 상승세를 타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유동성을 위해 달러를 더 찍어내도 ‘안전자산’이라는 고유 성격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PB 100명 중 44명은 환율이 1150~1200원 구간에 진입하면 달러를 원화로 바꿔 매도하기에 적합한 구간이라 내다봤다. 32명은 1100~1150원 수준으로 오르면 팔아도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달러 투자방식으로 가장 많이 추천한 건 수시 입출금(30%) 방식이다. 달러 통장의 이자는 예금이나 적금의 금리 차이가 거의 없어 필요할 때 빼낼 수 있다는 방식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은행 통장을 이용하면 환전 수수료가 붙는 만큼 달러 실물 매입을 추천하는 경우도 있었다. 외화RP(22%)나 달러 ELS(17%)의 매입 방식으로 달러 투자를 권하는 PB들도 있었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은 “최근 5년간 달러가 1150원 수준이면 사라고 해 왔는데 이제는 더 내려갔다”면서 “지금 기준으로 조금씩 매입을 해두면 굳이 수익화하지 않아도 자산 포트폴리오의 배분 차원에서 괜찮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추천하는 달러 투자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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